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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 수지 증후군, 육아맘이 주의해야 할 손가락 질환, 예방과 치료

by essentialknow 2025. 4. 25.

육아를 하다 보면 손을 쉴 틈이 없습니다. 특히 아기를 안고, 젖병을 들고, 장난감을 치우는 반복적인 손동작은 손가락 관절에 큰 부담을 줍니다. 이런 일상 속에서 손가락이 '딸깍' 소리를 내며 굽히기 어렵거나, 굽힌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증상을 겪게 된다면 '방아쇠 수지 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무엇인지, 특히 육아맘이 왜 주의해야 하는지, 그리고 예방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란?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특정 부위에서 걸리면서 마치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움직임이 제한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 질환의 의학적 명칭은 '협착성 건초염'으로, 힘줄이 지나가는 터널(건막)이 좁아지면서 힘줄이 마찰을 일으키고 염증이 생기는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통증이나 뻣뻣함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가락이 구부러진 채 펴지지 않거나, 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주로 엄지손가락, 약지, 중지에 많이 발생하며, 반복적인 손동작을 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이 자주 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문진과 신체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며, 초음파를 통해 염증의 정도나 힘줄의 상태를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왜 육아맘에게 흔할까?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직업적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흔하지만, 최근에는 출산 후 육아에 집중하는 여성들 사이에서도 높은 빈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육아 자체가 손과 손목에 많은 부담을 주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신생아를 안는 동작은 손가락을 오므리고 지속적으로 중량을 지탱하는 동작을 수십 번 반복하게 만듭니다. 또한, 아기 목욕, 기저귀 갈기, 장난감 정리 등 다양한 작업을 빠르고 반복적으로 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손가락 관절과 힘줄에 미세한 손상이 쌓이게 됩니다. 특히 출산 후에는 여성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대가 느슨해지거나 염증 반응이 쉽게 유발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질환은 통증이 있어도 참고 넘어가기 쉬운 질환이라는 점에서 더 문제가 됩니다. 많은 육아맘들은 '육아하다 보면 손목이나 손가락이 아플 수 있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적절한 치료나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손가락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다행히도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휴식입니다.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손가락 고정 스플린트를 착용하거나, 손가락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작업 조절이 필요합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나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힘줄 주변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혀주는 효과가 있어, 상당수 환자에게서 즉각적인 증상 완화를 보입니다. 다만 반복적으로 주사를 맞을 경우 힘줄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판단 하에 시행해야 합니다. 운동이나 스트레칭도 예방법으로 효과적입니다. 손가락을 쫙 펴는 동작이나, 온찜질 후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방법은 혈류를 개선하고 힘줄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기를 돌볼 때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세를 조정하거나, 손목 보호대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손가락이 굽은 상태에서 전혀 펴지지 않을 정도로 심각해진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은 힘줄이 지나가는 터널 부위를 넓혀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비교적 간단한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입원 없이 당일 퇴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특히 육아 중인 엄마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손가락 질환입니다. 반복적인 손동작과 무리한 손 사용이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이 질환은,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이나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손에 약간의 불편함이라도 느껴진다면, '바쁜 육아 중이라도 나를 돌보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합니다. 아기를 돌보는 만큼, 나의 몸도 소중히 여겨야 할 때입니다.